여태까지 전조등으로 AUTOBACS PRO T-01이라는 4800K 정도의 색온도를 가진 할로겐 램프를 사용해왔는데, 3500K 정도의 순정 전조등에 비해 백색에 가까운 빛을 발합니다.

 

본래 전조등용 순정 할로겐 램프는 노르스름한 주광색을 띄고 있는데, 이는 태양광선과 유사한 주광색이 조사 거리가 가장 길기 때문인며, 야간이나 빗길 운행 등에서 시야 확보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조등으로 할로겐 램프가 아닌 HID나 LED가 적용된 차량들의 경우 보통 4500k 이상의 색온도를 갖기 때문에 백색에 가까운 빛을 내며, 개인 취향에 따라 이러한 색상의 빛을 더 선호하는 운전자도 많이 있습니다.

 

순정 할로겐 램프가 적용된 차량에서 가장 손쉽게 백색 전조등을 얻는 방법이 바로 포스팅 초반에 언급한 AUTOBAC PRO T-01과 같은 색온도가 높은 할로겐 램프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유사 제품으로 필립스의 다이아몬드비전 등이 있고요. 이렇게 색온도를 높인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벌브에 푸른색을 코팅하는 방법이 이용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순정 전조등 규격인 12V 60/55W와 같은 전력으로 색온도를 높일 경우 주광색에 비해 조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야 확보에 장애가 생깁니다. 한마디로 같은 전력으로 로겐 램프에서 백색 불빛을 쏘면 순정보다 조사 거리가 심각하게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등화가 필요한 야간이나 악천후에서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필립스 다이아몬드비전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해당 제품의 평을 보면 점등된 모습이 백색 빛이라 보기에 좋지만 시야 확보가 너무 안된다는 불만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통 이렇게 색온도를 높인 할로겐 램프들은 출력 용량을 순정보다 훨씬 큰 100W 이상으로 높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물론 이 경우 시야 확보가 순정 주광색 램프만큼 가능하기 때문에 상기 열거한 단점들이 해소됩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순정 메이커 차량의 전기 배선과 소켓 등의 부속은 당연히 순정 규격에 맞춰 설계되어 있고, 이러한 임의의 고전력 벌브를 사용할 경우 배선이 타버리거나 소켓이 녹아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등화가 꺼지는 건 그나마 다행이고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위지요. 비용을 들여 배선과 소켓 쪽을 전부 보강해 장착하더라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번에는 전조등 뒷 쪽의 반사판이 변형되는 문제가 있으니 순정 규격 이상의 할로겐 램프는 그냥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제품도 다이아몬드비전과 같이 순정 규격에서 색온도를 높인 제품인데 매번 어둡다고 느끼며 야간 운행을 하다가 문뜩 지나가는 차량들을 보니 백색 불빛이 외관적인 부분에서 순정 색상보다 뛰어난가에 의문이 생기더군요.


사견이지만 과거에는 HID나 LED가 일부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어서 희소성에서 메리트가 있기도 했고 또 어떤 분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준중형에서 소형차종 고급트림에 이르기까지 LED 램프가 워낙 많이 적용되다 보니 이제는 백색 라이트 차량을 봐도 별 감흥이 없어진 모양입니다. 주광색의 순정 할로겐 램프도 꽤 멋지다는 생각이 났고요.

 

그래서 순정 타입으로 돌아가자 하면서 할로겐 램프를 주문했습니다. 국내 현대모비스나 남영전구도 있고 해외 필립스, 오슬람 등 다양한 메이커가 있는데, 전 금호HT의 제품을 골랐습니다.

 

 

 

 

금호HT는 건물 실내외 조명 브랜드인 '번개표'로 유명한 금호전기의 자회사입니다. 금호전기가 51% 지분을 일본의 해리슨도시바가 49% 지분을 투자해 합작한 회사가 바로 금호HT이죠. 온갖 유형의 조명을 생산하는 금호전기이지만 차량용 조명 파트만은 금호HT에서 맡고 있습니다.

 

'번개표'만큼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차량용 할로겐 램프 가운데 방향지시등, 후진등, 브레이크등과 같은 S25 타입의 램프를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납품해 순정 전구로 장착되고 있으며, 이미 시장 90%를 장악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포장 모양입니다. 할로겐 램프인 만큼 가격도 쌉니다. 개당 1,700원에 구입했고요. 낱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할로겐 램프는 꺼낼 때 유리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착시 커넥터 쪽의 금속 부분을 쥐고 교체하도록 합니다.

 

 

손쉽게 장착 완료. 노르스름한 순정 색온도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순정 타입으로 보쉬나 오슬람과 같은 외산 업체 것을 써봤는데, 오히려 더 광량에서 앞서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주광색 순정 램프인만큼 푸른색 코팅을 통해 색온도를 높인 다이아몬드비전보다 조사거리나 시야 확보에서도 훨씬 뛰어나 만족스럽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죠. 제 전조등에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순정에서 오슬람, 보쉬, 필립스, AUTOBACS까지 할로겐 전구를 바꿔보다가 결국 H4 타입 상하향 일체형 H4 전조등까지 달아놓고 다시 순정으로 돌아왔네요. 이제와 보니 주광색 불빛도 꽤 보기 좋은 것 같고요. 앞으로도 등화 쪽은 쭉 순정에서 머무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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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길 운전을 하는데 왠지 다를 때보다 시야가 어둡다 싶었더니 운전석 쪽 전조등이 나갔습니다. 전조등 규격은 H4 타입 할로겐 램프인데, 교체 하는게 워낙 간단해기 때문에 한 번 알아두면 카센터 갈 필요 없이 쉽게 바로 교체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교체할 전구와 몽키스패너 정도만 있으면 되겠네요.



폰카로 찍어서 화질도 안좋고 사진도 조금 흔들렸지만, 운전석 쪽 라이트가 나갔습니다. 애꾸 눈이 되어 버렸네요. 운전석이나 조수석 쪽이나 교체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먼저 본넷부터 열어두고요.



전조등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를 풀어줍니다. 몽키스패너로 하나씩 풀어주고요, 본넷 위쪽에 고정된 볼트 두개와 사진에는 어두워서 안 보이지만 라이트와 전면 그릴 사이 틈새에 볼트 한개가 더 있습니다. 총 세 개의 볼트를 풀어줍니다.



볼트를 풀고 나서, 전구를 교체하기 쉽게 전조등 앗세이를 탈거 합니다. 앗세이 몸통을 잡고 조금 흔들어주면 쉽게 빠진답니다. 몸통 뒤로 전조등과 안개등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뜨릴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고 빼주세요.



전구에 연결된 케이블과 고무 마개가 보입니다. 고무 마개 아래쪽의 손잡이를 잡고 먼저 빼내고, 케이블을 빼내면, 교체할 전구가 보입니다.



전구 뒤 쪽은 가느다란 걸쇠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걸쇠 양쪽 손잡이를 눌러 풀어내서 수명이 다된 전구를 빼냅니다.



빈 공간에 교체할 새 전구를 집어넣구요. 넣을 때 전구 소켓에 튀어나온 부분과 몸통의 파인 부분에 맞춰 넣으면 걸리는 느낌없이 쏙 잘 들어갑니다.



모양을 맞춰 넣었다면 걸쇠로 고정 할 수 있고요, 걸쇠 고정이 잘 안된다면 아마 전구 소켓과 몸통이 잘 안맞아 들어간 것이니 다시 확인하고 맞춰 줍니다. 걸쇠는 풀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 쪽 손잡이를 누른 후 고정 시킵니다.



해제할 때의 역순으로 걸쇠 고정 후 고무 마개를 씌우구요, 고정 마개를 덮을 때도 처음 방향 그대로 손잡이가 아래 쪽을 향하게 잘 덮어 씌웁니다. 차종마다 손잡이 방향이 다를 수 있으니 처음 벗겨냈을 때 방향으로, 잘 맞춰줍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을 다시 연결 하면, 간단히 교체가 끝나네요. 마지막으로 새 전구가 잘 작동하는 지 확인부터 해볼까요?



탈거한 전조등 몸통을 대충 끼워놓고요, 전조등 작동을 테스트 해봅시다. 사실 워낙 간단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구 불량이 아닌 이상 켜지지 않을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작동에 이상이 없다면, 마지막으로 몸통을 고정하는 볼트를 체결합니다. 풀었던 볼트 세 개를 조이고 본넷을 닫으면 끝!

교체 하는데 5분도 소요 안됩니다. 전조등 교체는 이처럼 정말 간단한데.. 문제는 안개등입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이 녀석은 안개등 갈려면 작키로 차를 들어올리고 바닥에 기어 들어가서 하부 커버 뜯어내고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꽤 고역이죠. 재작년 엄청 무더운 한 여름 쯤에 안개등 간다고 진 땀 뺀 적 있는데 왠지 올 여름 쯤에 교체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왠지 불안하네요. 그나마 날 좀 선선할 때 교체 시기가 오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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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장착했던 보쉬 제논블루가 생각했던 광채가 아니었기에 다시 필립스 다이아몬드비전을 주문할까 하다가 포그린에서 공급하고 있는 독일 나르바 할로겐 램프을 주문해보았다. 규격은 다이아몬드비전, 제논블루와 동일한 순정 안개등 규격 H3 55W. 일단 외관은 다이아몬드비전의 블루코팅과 유사한 느낌이다. 아직 장착은 해보지 않았지만 제논블루보다는 화이트 쪽에 가깝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깔끔한 패키징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색온도만 확인되면 앞으로 안개등은 요 녀석으로 밀고 나갈 생각. 장착 후 다시 포스팅해야겠다.

 

 

 

 

H3 12V 55W 화이트 N/G 포그린

자동차용품>램프/HID>전조등/엔젤아이>전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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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등에 달아뒀던 필립스 다이아몬드비전이 나가서 어떤 전구로 바꿀까 하다가 보쉬 제논블루로 바꿔보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필립스 다이아몬드비전은 할로겐 램프 가운데 순백색의 빛을 내는 제품으로 유명한데, 보쉬 제논블루도 일단 외관은 블루코팅이 되었고 상품 설명에서도 HID 제논램프와 유사한 광채를 낸다고 표현되어 있어 이 제품도 백색 빛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안개등에 들어가는 H3 55W 규격으로 주문해 장착했는데, 실제 색감은 순정색과 다이아몬드 비전의 사이에 있으나 근소하게 순정색 쪽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순정 할로겐 램프가 2800K의 색온도, 다이아몬드 비전이 5000K의 색온도를 갖고 있고, 이 제품은 3700K의 색온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완전한 화이트 빛을 원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순백색의 제품을 찾는다면 다이아몬드 비전이나 포그린 화이트 계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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