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데스크탑 3대를 사용 중입니다. 모두 AMD 플랫폼인데, 가장 오래된 시스템이 바로 AM2 소켓의 윈저 6400+이 탑재된 모델입니다. 기존에 유니텍 LEGEND NF520 Tuvalu라는 메인보드를 사용했는데 요즘 바이오스 설정을 해도 메모리 클럭이 자꾸 풀리는 이상 증상을 보여 교체할 중고 메인보드를 골랐습니다. 선택한 제품은 바로 2006년 6월에 출시된 ASUS M2V 모델입니다.

 

우선 윈저 6400+은 3.2GHz로 작동하는 TDP 125W의 AM2 CPU 입니다. AM2+가 아닌 AM2 소켓에서는 나름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CPU이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아직 쓸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급적이면 확장성이 뛰어난 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선호하고, PCI 및 메모리 슬롯 등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중고 시세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습니다. ASUS M2V의 경우 그래픽카드를 위한 PCI-E 16x 슬롯과 그 외 추가적인 장착을 위해 PCI-E 1x 슬롯 1개, PCI 슬롯 4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듀얼채널 구성이 가능한 DDR2 슬롯 4개가 마련되어 있구요. 이 정도 구성이면 확장성에 있어서는 최대한 확보가 되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습니다.

 

노스브릿지로는 VIA K8T890 칩셋이, 사우스브릿지로는 VT8237A의 조합된 구성인데요. ASUS에서 같은 AM2 소켓 VIA 칩셋 메인보드로 출시했던 mATX 폼팩터용 M2V-MX의 경우 사우스브릿지로 VT8237S가 채용된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ASUS M2V-MX는 mATX 타입으로 확장성에 있어 M2V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사우스브릿지에 있어서만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M2V에 탑재된 VT8237A의 경우 SATA-I 규격까지 지원하지만 VT8237S은 SATA-II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송속도에 있어 SATA-I 규격은 1.5Gbps까지 SATA-II 규격은 3.0Gbps까지 지원합니다. 물론 SSD가 아닌 일반 하드디스크에 있어서는 SATA-I에서 지원하는 속도까지만으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장장치로 HDD와 짝을 맞출 경우에는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제 경우에도 ASUS M2V와는 SSD가 아닌 HDD로 구성할 것이기 때문에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구요.

 

다만 ASUS M2V는 위에서 언급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Marvell 88SE6121 컨트롤러를 채용해 내부 SATA-II 포트 1개와 외장 e-SATA 포트 1개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최종적으로는 VT8237A에서 제공하는 SATA-I 포트 2개에 추가 컨트롤러에서 제공하는 SATA-II 포트 2개를 더해 총 4개의 SATA 포트가 제공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SSD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이 Marvell 컨트롤러의 SATA-II 포트를 이용하면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그 외에는 Attansic L1 기가비트 내장랜과 광출력을 지원하는 6채널 HD 오디오, 후면 4개, 전면 4개를 지원하는 USB 2.0 포트 등이 구성되어 있어 실사용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이 빠짐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원부는 3페이즈의 단촐한 구성인데 반해 TDP 125W까지의 CPU를 모두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윈저 6400+까지 안정적으로 장착이 가능한 것은 장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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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ODD(광학디스크드라이브)는 LG 제품을 선호합니다. ODD 쪽에서 LG 제품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실은 LG와 일본의 히타치가 합작한 HLDS(Hitachi-LG Data Storage)의 사업부문이라는 것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HLDS는 편의상 보편적으로 알려진 LG 제품으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인 PC에서 사용 중인 ODD는 꽤 오래된 제품입니다. LG GSA-H42L이라는 모델인데요. 라벨을 확인해보면 2006년 생산된 것으로 나오니 무려 9년째 현역으로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오래된 연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판 중인 DVD 멀티 드라이브들과 비교해도 딱히 떨어지지 않는 성능과 고장 한 번 없는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사용 중에 있습니다.


트레이 쪽에는 LG GSA-H42L 모델이 지원하는 Super-Multi, DVD±RW, 라이트스크라이브, DVD-Multi, CD-RW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DVD±RW 로고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DVD+DL를 지원한다는 글귀도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로 트레이 설치도 문제 없이 지원합니다. 트레이 개폐 방식은 LG ODD의 전통적인 벨트 구동 방식을 따르고 있어, 소음이 적은 것은 장점이지만 사용 기간이 오래될 경우 고무 벨트가 늘어나면서 개폐가 되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 벨트는 소모품이며, 트레이 개폐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무 벨트를 교체해주면 됩니다. 제 경우에도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장력이 느슨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최근에 고무 벨트를 교체했더니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제품 후면의 모습입니다. 시판 중인 ODD 제품들과는 달리 IDE 인터페이스(PATA) 방식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점퍼 스위치를 통해 MASTER, SLAVE 혹은 CABLE SELECT를 설정하고 IDE 케이블과 4핀 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주면 사용 준비가 끝나는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IDE 케이블의 선택이 ODD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GSA-H42L은 Ultra DMA(UDMA) 4 모드까지 지원이 가능한데요, 성능을 모두 끌어내려면 UDMA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UDMA 지원은 후면에 IDE 케이블에 따라 결정됩니다.



IDE 케이블은 40핀과 80핀 짜리로 구분되어 지는데 40핀의 경우 UDMA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디어 쓰기시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가능하면 80핀 케이블을 연결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LG GSA-H42L에 탑재된 Renesas R8J32021HFPV 칩셋은 Panasonic 칩셋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미디어 쓰기 성능을 내기로 유명합니다. 사실 ODD의 기록은 이 메인 칩셋이 그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LG의 수많은 ODD 모델 가운데 Renesas 칩셋을 탑재하면서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을 지원하는 IDE 인터페이스의 Super-Multi 드라이브는 GSA-H10L과 GSA-H42L, GSA-H44L 밖에 없습니다. GSA-H42L과 GSA-H44L은 전면부 베젤만 디자인에서 살짝 차이가 있고 내부는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으로 보아도 무방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메인보드의 SATA 포트는 가급적이면 하드디스크를 확장하는데에 이용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IDE 포트를 ODD에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IDE 인터페이스에서 많은 고급 기능 지원과 좋은 칩셋의 탑재가 모두 충족되고 있어 만족감이 큰 제품입니다. 9년째 현역에서 사용 중이지만 앞으로도 이상 없이 쭉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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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SK마케팅앤컴퍼니(이하 SK M&C)에서 출시한 엔나비 3D 맥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오래전 구입해 서브용으로 소장 중인데요, SK는 현재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 사업에서 철수했고, 엔나비 사업은 SK플래닛 쪽으로 이관되어 있습니다. 과거 SK M&C에서는 꽤 다양한 종류의 엔나비 포팅 단말을 출시해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엔나비 3D 맥스는 SK M&C의 후기에 출시했던 모델 중 하나입니다.

 

텔레칩스의 TCC8803 ARM CORTAX-A8 1GHz 프로세서와 512MB DDR2 메모리 그리고 MBC TPEG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엔나비 3D 탑재 단말 중에서는 최고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내비게이션과 비교한다면 다소 떨어지는 사양일 수는 있지만 출시된 지 수 년이 지난 엔나비 3D를 구동하기에는 충분한 사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사실 이 모델의 문제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바로 엔나비 3D의 문제인데요. 현재까지 구현된 지도의 세밀함도 타사 대비 크게 부족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기 업그레이드의 주기 역시 형편 없다는 점입니다. SK플래닛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 사업에서 철수했고 기존의 SK M&C 시절 때보다 업그레이드 주기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는데요. 사실 내비게이션 사업을 정리하고도 업그레이드 해주는 사례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역시 대기업 SK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본다면 멀쩡히 잘 운영되며 최소 2개월에 1번 꼴로 정기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아이나비나 아틀란, 지니, 맵피를 두고 고작 연 2회 업그레이드에 그치는 엔나비를 쓸 이유는 없습니다.

 

하드웨어 단말이 멀쩡하다 하더라도 핵심인 소프트웨어가 개선이 없다면 내비게이션으로써 수명은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서브 내비로는 그럭저럭, 메인 내비로는 추천할 수 없는 모델 엔나비 3D 맥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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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계열 LP(Low Profile) 그래픽카드의 끝판왕, R7 250XE를 소개해드립니다. 국내에서 LP 타입으로 출시된 라데온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은 R7 250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상위의 R7 250X를 베이스로 한 LP 타입 전용 R7 250XE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일본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인 파워컬러와 사파이어와 일본 내수 메이커인 현인지향(玄人志向[구로토시코])에서 각각 R7 250XE를 시판 중에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모델은 현인지향에서 출시한 R7 250XE 제품입니다.

 

 

 

 

박스의 외형입니다. RD-R7-250X-LE1GB/D5/1ST라는 제품명을 갖고 있네요. 상세 스펙으로 128비트의 1GB GDDR5 메모리, 860MHz 코어 클럭과 4500MHz의 메모리 클럭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인지향의 경우 TUL 계열의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내 시장에서 R7 250XE를 출시한 파워컬러(TUL社 브랜드)와 동일한 기판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특이한 부분은 R7 250X를 베이스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 전원 공급을 위한 6핀 PCI-E 커넥터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250X에 비해 코어 클럭을 다소 낮추면서 TDP를 55W 선으로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소비 전력을 줄인 덕분인지 전원부도 단촐해보이네요. LP 타입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mATX 파워서플라이(PSU)의 성능을 고려하면 매우 적절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R7 250XE의 레퍼런스 GPU는 Cape Verde XT 코어의 800MHz 클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인지향과 파워컬러의 제품은 860MHz로 팩토리 오버클럭 후 출시되었습니다. 이 밖의 사양은 R7 250X와 동일한 4500MHz의 메모리클럭, 64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40개의 TMU, 16개의 ROP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국내에도 LP 타입으로 출시된 R7 250은 Oland 코어를 탑재하여 38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24개의 TMU, 8개의 ROP에 불과하기 때문에 R7 250X 또는 250XE와 성능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집니다. Cape Verde XT 코어를 사용하는 R7 250X/250XE가 과거 라데온 HD 7770의 리브랜딩에 가깝다고 한다면, Oland 코어를 사용한 R7 250은 태생 자체는 HD 7730에 가까운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스펙이나 체감 성능에서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에 R7 250XE가 출시되지 않은 것은 LP 타입 사용자 분들에겐 꽤나 아쉬움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력 단자는 LP 타입인 만큼 간소합니다. D-SUB, HDMI, DVI-D 각 1개 포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LP 브라켓 사용시 HDMI와 DVI-D 포트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일본의 4Gamer.net에서 R7 250XE를 벤치마킹한 결과입니다. R7 250X에 비해 다소 낮은 클럭과 절반 용량의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R7 250X와 크게 차이 없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R7 250과 비교하면 역시 크게 앞서게 되구요. AMD 계열 LP 타입 그래픽카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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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PC에서 사용 중인 그래픽카드, XFX 라데온 R9 270X GHOST DD D5 2GB을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GIGABYTE사의 팩토리 오버클럭 버전 R7 265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보다 약간 상위에 위치한 제품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기본적인 GPU 코어나 메모리 구성 등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XFX의 R9 270X은 레퍼런스 스펙과 동일한 기본동작 클럭 1000MHz에 부스트 모드 1050MHz의 작동 속도와 5600MHz의 메모리 클럭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쿨러를 기본 스톡쿨러에서 XFX의 히트파이프 장착 저소음 듀얼팬으로 교체하여 소음과 발열 문제에서 큰 이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R9 270X에는 128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TMU 80개가 탑재된 Curacao XT 코어가 사용됩니다. 하위 라인업인 R9 270과 비교하면 동일한 128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80개의 TMU가 탑재되지만 Curacao Pro 코어가 사용되어 기본 클럭 950MHz, 부스트 클럭 975MHz에 머물러 있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다만 상위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기가바이트 R7 265과 체감 성능을 비교하면 실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기가바이트의 R7 265가 상당한 수준의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나온데 반해, XFX의 R9 270X는 레퍼런스 스펙과 동일하게 나오다보니 성능 차이가 많이 좁혀져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9 270X 정도의 그래픽카드는 상당히 준수한 성능에 속하는 편이고, 1920x1080 해상도에서의 게이밍 환경까지 고품질 옵션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실사용에 있어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가격대도 초기 출시가격보다 상당히 내려가 있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모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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