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용하고 있는 두 대의 랩탑 씽크패드 E125 3035-RW9와 E135 3359-6MK. 로컬 데스크탑 모드로만 사용하기에 윈도8 설치 후 Administrator 계정 활성화시켜 사용 중에 있었습니다. 문제는 부팅할 때마다 윈도8.1로의 업그레이드를 알리는 알림창이 뜨고 스토어앱으로 이동하게 끔 안내하고 있는데, Administrator 계정을 사용할 경우 메트로 앱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매번 알림창을 닫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Administrator 계정에서도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몇 번 시도해보았으나, 윈도8.1 설치 후 첫 재시작에서 E125와 E135 모두 커널 오류와 블루스크린이 발생하고 설치를 완료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윈도8로 복구되는 문제가 있어 계속해서 윈도8을 사용하고 있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바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방법은 윈도8.1 클린설치 밖에 없겠죠? 주말을 맞이하여 클린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윈도8.1 ESD 라이센스 2카피를 구입해놓았기 때문에 모두 정품으로 설치 진행하였습니다. ESD 라이센스는 본래 업그레이드용 라이센스키이기 때문에 클린설치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ESD 다운로드 후 ISO 파일을 만들고 EI.CFG 파일만 라인 몇 개 적어서 ISO 안에 넣어주면 쉽게 클린설치가 가능합니다.

 

윈도8에서 윈도8.1로 바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드라이버 문제입니다. 윈도8과 윈도8.1은 과거 윈도7의 서비스팩과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 빌드가 변경되어 올라갔기 때문에, 핫픽스 종합셋트 개념인 서비스팩이 아닌 윈도8의 후속 버전에 가까운 것이 윈도8.1이라고 볼 수 있지요. 커널이 변경됐으니 기존 윈도8에서 잘 사용하고 있던 하드웨어라고 하더라도 윈도8.1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업그레이드 진행 중 실패하여 윈도8로 복원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됩니다.

 

씽크패드 E125와 E135 모두 윈도8에서 윈도 8.1로의 업그레이드가 실패하여 클린설치를 시도했는데, E125의 경우 어떠한 충돌도 없이 설치가 마무리됐으나 E135의 경우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무선랜 라링크 RT3592BC8 콤보 카드가 윈도 8.1과 충돌이 일어나 블루스크린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설치가 불가능했습니다.

 

우회 방법은 간단했는데요, 장착한 무선랜 미니 PCI-E 카드를 잠시 제거해두었다가 윈도 8.1 클린설치를 모두 마치고 드라이버 INF 파일을 수동으로 설치하고 시스템 종료. 제거한 무선랜카드를 다시 장착하고 부팅하니 이상없이 작동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동으로 설치할 드라이버 버전을 윈도 8.1에 잘 대응하는 것으로 마련하는 것인데, 라링크 RT3592BC8의 경우 구글링을 통해서 윈도 8.1 설치시 발생되는 문제와 해결 방법이 많이 나와 있어 다행히 쉽게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아래는 설치 완료 후 시스템 정보입니다.

먼저 E125 3035-RW9. 

 

그리고 아래는 E135 3359-6MK. 

 

윈도8과 8.1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윈도8에서 사라졌던 시작 버튼의 부활인데요, 윈도8.1에서 부활한 이 시작버튼은 과거 윈도7까지 존재했던 기존의 시작버튼과는 역할이 다릅니다. 모양과 위치는 예전의 것과 유사하나 클릭하면 바로 메트로UI가 펼쳐지게 되니, 이전의 윈도UI를 생각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윈도8과 비교해 UI 부분에서 소소한 변경들이 있는데, 오히려 더 불편해진 점도 있고 좀 더 좋아진 점도 있고 변경된 부분마다 느낌이 상이하네요.

 

일단 주말을 맞이하여 두 씽크패드 시리즈를 모두 윈도8.1로 업그레이드 마쳤고, 어차피 구입한 윈도 라이센스도 8.1 버전까지 무상 지원되도록 되어 있으니 새로 나오는 것까지 잘 사용해봐야겠죠. 아무튼 오랜만에 포맷을 해서 그런가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도 빨라지고 만족합니다. E125, E135 두 녀석 모두 여전히 빠릿빠릿하네요. 윈도8과 8.1 모두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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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쯤 구입해서 잘 사용해오던 E125 3035-RW9의 키보드가 고장이 났습니다. 증상은 일부 키가 인식이 되지 않거나 특정 키가 계속해서 눌려있는 상태로 인식되는 문제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1년 간의 무상 워런티 기간도 지난데다가 키보드 하판 쪽으로 이물질이 들어가 오염돼 고장이 났으니 공식 A/S는 깨끗이 포기하고 키보드 파트만 교체하기로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네이버 샵N에 입점한 한 업체에서 씽크패드 E125용 키보드 파트 새 제품을 5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따져보니까 이베이에서 해외 배송하는 것이나 공식 센터에서 부품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여 주문하였습니다.

키보드 파트 분리와 장착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볼트 세 개로 체결된 하판 커버를 열면, 중앙 부분 위 아래에 각각 하나씩 키보드 모양이 각인된 볼트가 있는데 이 볼트를 풀어줍니다. 그 상태로 노트북을 원위치 시킨 후에 키보드를 손으로 눌러 아래로 밀어내리면 분리가 됩니다. 이후 메인보드에 연결 된 두 개의 키보드 케이블을 제거하면 끝~

어려운 부분이 전혀 없기에 그냥 슥슥 빨리 해버리다 보니 교체 과정을 사진으로 담진 않았지만 정말 쉽습니다. 혹시나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의 키보드 교체가 필요하다면 일단 커버부터 열고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누구나 다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거한 키보드입니다. 키캡 반대편에 온갖 이물질이 다 끼어있습니다. 고장이 날만 하네요. 모델 넘버에 AS-KO라고 기재된 한글 키보드입니다.



교체 장착할 새 키보드입니다. 모델 넘버를 잘 보시면 AS-83US로 적혀있습니다. 영문 키보드이지요.



커버 연 김에 하드디스크도 기존의 순정 히타치 320GB에서 웬디 500GB로 교체 장착합니다. 사진상에는 크로바하이텍 유타니아 하드디스크가 나오지만 사실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에 장착 불가한 모델입니다.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는 하드디스크나 SDD 슬롯 높이가 7.5m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슬림형 하드디스크로 교체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유타니아 하드디스크를 외장하드 케이스로 옮기고 기존에 외장하드 케이스에 넣었던 슬림형 웬디 500GB 하드디스크로 교체하였구요.



교체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영문 키보드인데 키캡에 한글이 각인 되어 있는 것은 기존에 쓰던 한글 키보드의 키캡으로 교체했기 때문이고요, 주문한 원래 상품은 영문 키보드가 맞습니다.



잘 보면 순정 키보드하고 레이아웃이 조금 다르죠. 엔터키가 ㄱ자로 구부러져 있고, 일부 키 위치가 다릅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는 영문 키보드 가운데 US가 아닌 EU 쪽에서 주로 채택하는 레이아웃입니다. 한글 키보드의 경우 US 쪽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고요.

사실 당연히 US 키보드가 올 줄 알았는데 EU 키보드가 와서 재밌네요. 어찌됐건 교체는 아주 간단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키 입력과 하드디스크 인식 모두 정상임을 확인하고 다시 열심히 사용 중입니다. 하드디스크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얼마 전에 구입한 E135와 거의 차이가 없는 쌩쌩한 현역 노트북입니다. E125도 앞으로 한참 더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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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E135에 기본 장착된 무선랜(WLAN)은 Half Mini PCI-E 타입의 블루투스 콤보 카드입니다. 장착된 모델은 브로드컴의 BCM94313HMGB 제품인데 무선랜 기능만 보면 상당히 성능이 떨어집니다. N모드를 지원하지만 안테나 스펙부터 1T1R에 그치기 때문에 스펙상 최고 속도가 150Mbps이고, 이 마저도 송수신 성능이 워낙 떨어지기 때문에 AP로부터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제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E135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네요.

그래서 E135에 무선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구입할 제품을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300Mbps와 N모드를 지원하고 2T2R 안테나 그리고 블루투스 3.0 혹은 4.0을 지원하는 Half Mini PCI-E 타입의 무선랜 블루투스 콤보 카드로 대상이 압축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BM 시절부터 씽크패드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바이오스(BIOS)에 일부 부품에 대한 화이트리스트가 입력되어 있어 레노버(IBM)에서 인증한 무선랜 외에 일반 카드를 장착할 경우 포스팅에 실패하고 부팅 불능에 빠집니다.

여기서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본인의 바이오스에 담겨진 화이트리스트를 해제(개조)하여 인증 제품 외에 다른 모델로 교체할 것이냐 아니면 바이오스 개조 없이 제조사에서 인증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제 경우 우선 화이트리스트를 해제하고 여러 제품을 구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모델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지는 모든 테스트 환경은 동일한 씽크패드 E135와 윈도8 Pro K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브로드컴 BCM943228HMB (레노버 인증 파트 넘버 04W3763, 04W3764)



먼저 브로드컴 BCM943228HMB입니다. 2T2R N모드(300Mbps)와 블루투스 4.0 LE를 지원하는 레노버 인증 제품입니다. 다만 BCM943228HMB 모델이라고 해서 무조건 씽크패드의 화이트리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레노버 부품으로 나온 파트넘버 04W3763 또는 04W3764 제품으로 설치해야 바이오스 개조없이 부팅이 가능합니다. 04W3763와 04W3764의 차이는 공급업체가 CyberTAN이냐 LiteOn이냐 하는 차이일 뿐 제품은 동일하기 때문에 어느 넘버로 구입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참고로 무선랜은 BCM4313, 블루투스는 BCM20702 모듈의 조합으로 이뤄진 카드입니다.

해당 모델로 교체를 마치고 작동 테스트. 무선랜 성능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무선랜 고급 설정에서 어떠한 설정을 건드려도 AP와 장애물이 없는 불과 3m 정도의 거리에서조차 300Mbps로 접속이 안됩니다. 150~270Mbps에서 불안하게 순간적으로 300Mbps를 가끔씩 건너갔다오는 수준입니다. 씽크패드 사용자 모임인 TPHOLIC 등에서 브로드컴 무선랜 수신율에 대한 불만글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 것이었구나 실제로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증 파트답게 블루투스 모듈 설치나 장치 인식은 완벽하게 이뤄졌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기대에 못미치는 무선랜 성능, 블루투스는 제 역할을 하는 정도.

2. 인텔 Centrino Advanced N6235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바이오스 개조 필요)



다음은 인텔 센트리노의 콤보 제품입니다. 사양은 2T2R N모드(300Mbps)와 블루투스 4.0LE를 지원합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을 위해서는 바이오스 개조가 필요합니다.

무선랜 성능은 앞서 테스트해 본 브로드컴 BCM943228HMB 보다 확실히 뛰어납니다. AP로부터 어느 정도 장애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곧잘 300Mbps 속도로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터넷 환경을 중요시한다면 해당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겠으나..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씽크패드 E135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N6235에 내장되어 있는 블루투스 모듈이 먹통입니다. 운영체제 문제인가 싶어서 윈도7과 윈도8을 모두 클린설치 한 후 테스트해보았으나 장치 관리자에서 블루투스 모듈이 전혀 인식되지 않는 문제를 보였습니다.

콤보 카드를 구입했는데 무선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면 반쪽 성능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니 아쉽지만 패스합니다.

3. 퀄컴(아데로스) XSPAN AR9462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바이오스 개조 필요)



이번에는 퀄컴(아데로스) AR9462 콤보 카드입니다. 2T2R N모드(300Mbps)와 블루투스 4.0HS/LE를 지원합니다. 이 제품 역시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제품이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 제한을 해제한 개조 바이오스 상태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윈도8 환경에서는 이 제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 윈도8에 기본 내장된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어 AR9462을 장착하고 윈도8을 클린설치하면 설치 도중 100% 치명적인 오류로 설치 실패, 블루스크린과 무한 재부팅에 빠집니다. AR9462를 제거하면 설치가 계속 진행되고요. 윈도7에서는 이상없이 클린설치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윈도8에서 사용하고자 하자면 먼저 다른 컴퓨터나 윈도7 상태에서 AR9462 윈도8 드라이버를 받아놓은 후 E135에 장착된 AR9462를 제거한 상태에서 윈도8 설치를 모두 마치고 AR9462를 장착한 후 받아놓은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순으로 가야 합니다. 일단 무선랜 성능은 양호한 편이긴 하지만 인텔 N6235에 비해 설치가 번거로울 뿐더러..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인텔 N6235와 동일한 블루투스 모듈 인식 불가 문제가 있다는 점.

윈도8 기본 드라이버 충돌 문제 확인하고 수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 짜증이 난 상황에서 블루투스 모듈 벽돌 문제까지 발견되어버리니 AR9462는 적어도 E135에서 만큼은 도저히 쓸 물건이 못됩니다.

4. 미디어텍(라링크) RT3592BC8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바이오스 개조 필요)



마지막으로 미디어텍(라링크) RT3592BC8 콤보 카드입니다. 이 제품은 브로드컴 BCM943228HMB, 인텔 N6235와 스펙은 동일합니다. 2T2R N모드(300Mbps)에 블루투스 4.0LE를 지원하는 것까지 일치합니다. RT3592BC8 제품은 RT3592 무선랜 모듈과 CSR BS8510(Motorola BC8 기반) 블루투스 모듈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사실 라링크 제품의 경우 저가형으로 인식되어 시장에서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하는 메이커 중의 하나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윈도7이나 윈도8 클린설치시 윈도 기본 내장 드라이버로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두 이상없이 잡아냅니다. 설치에서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씽크패드 E135의 무선랜 선택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간 화이트리스트 인증 제품인 브로드컴을 제외한 인텔, 아데로스 제품이 모두 블루투스 모듈이 장치 인식조차 안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E135와 궁합이 아주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AR9462처럼 내장 드라이버 충돌로 인한 윈도8 클린설치 불가 문제도 없으니 OS 설치 용이성 측면에서도 괜찮고요.

다음은 무선랜 성능인데, 인증 제품인 브로드컴 BCM943228HMB 보다 확실히 뛰어납니다. 여러 환경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인텔 N6235나 아데로스 AR9462 만큼의 성능을 내줍니다. 왠만큼 장애물이나 거리가 있어도 지원하는 최고 속도인 300Mbps로 꾸준히 접속되어 있는 것이 그간 라링크 제품에 가졌던 편견을 불식시키게 됐네요.

또한 블루투스 모듈 설치와 사용에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2T2R 무선랜+블루투스 콤보 카드로써 E135에서 완전한 성능을 내는 유일한 화이트리스트 미인증 카드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제품의 경우 국내에는 판매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위 3가지 제품은 모두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 제품은 국내에 판매처를 찾을 수 없어 이베이에서 구입해 해외 배송으로 받아본 케이스입니다. 해외 구입이기 때문에 배송 기일이 다소 길어진다는 점만 감안한다면 E135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콤보 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인텔, 아데로스 콤보 카드의 블루투스 모듈 왜 인식이 안될까?

현재 유력시 되는 부분은 바이오스 상의 문제로 추측됩니다. 화이트리스트를 해제하지 않은 순정 바이오스 상태에서 미인증 무선랜 카드를 장착할 경우 부팅시 에러 메시지가 출력되면서 작동이 중단되는데 인텔, 아데로스 카드와 라링크 카드의 에러 메시지 출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인텔, 아데로스 카드의 경우 에러 메시지가 1라인으로 표시되지만, 라링크 카드의 경우 2라인으로 표시됩니다.

레노버(IBM)의 화이트리스트는 대부분 NIC(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에 집중적으로 적용되는데, 흔히들 무선랜이나 유선랜 정도만 NIC로 생각하지만 블루투스의 경우도 네트워크 연결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블루투스 모듈을 무선 블루투스 장치 연결에만 활용하니 NIC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인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블루투스 모듈이 NIC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듈이 합쳐진 콤보 카드라면 각각의 장치가 화이트리스트 인증 에러를 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라링크 카드가 화이트리스트 에러 메시지를 2라인으로 표시되었다는 것은 애초에 Mini PCI-E 슬롯에서부터 바이오스까지 각각의 장치를 모두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면에 인텔, 아데로스 카드는 콤보 카드 모듈 중 무선랜만 인식하고 에러 메시지를 표시하였기 때문에 1라인만 출력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텔, 아데로스 콤보 카드는 E135에서 Mini PCI-E 슬롯과 바이오스 포스팅 단에서부터 블루투스 모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OS 내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설치가 될 수 없는 것이고요. 장치 관리자에서도 느낌표로 표시되는 장치없이 깨끗하게 인식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화이트리스트가 없는 다른 랩탑에서 인텔 N6235나 아데로스 AR9462가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적어도 씽크패드 E135에서는 순정 바이오스에서부터 이들 제품의 블루투스 모듈을 인식하지 못하니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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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구입한 씽크패드 E125 노트북 정말 최상의 만족도로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후속모델을 추가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새로 구입한 모델은 E135 3359-6MK 모델로 기존 E125가 1세대 브라조스 플랫폼을 사용하던 반면 업그레이드된 최신 브라조스 2.0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겠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E135 3359-6MK 모델에는 AMD Vision E2-2000(듀얼코어 1.75GHz, 라데온 HD 7340)이 APU로 탑재되어 있고, 기본 메모리로는 DDR3 4GB 1600MHz(PC12800) 삼성 제품이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 E125에서 DDR3 2GB 1333MHz(PC10600)가 적용됐었던 것에 비해 용량이나 속도면에서 나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APU로 채용된 AMD E2-2000이 제원상으로 최고 DDR3 1333MHz 규격의 메모리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1600MHz 규격의 메모리가 들어갔다 하더라도 1333MHz의 속도로 하위 호환되어 작동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기존 E125에 채용된 AMD Vision E-450의 경우 제원상 DDR3-1333MHz 규격을 지원토록 되어 있지만, 해당 APU가 탑재됐었던 E125 3035-RW9의 경우 1066MHz로 작동되도록 제한하고 있고 이 때문에 해외 레노버 포럼에서 논란이 됐었는데 여태까지 레노버에서 해결해주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덕분에 제 E125의 경우 APU에서 지원 가능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1066MHz의 램 클럭으로 작동하고 있지요. 물론 실사용에서는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만 본래 보장되어야 할 사용 환경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을 뿐입니다.

 

후속 모델인 E135의 경우 AMD Vision E2-2000의 제원상 램클럭인 1333MHz 속도로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탑재된 메모리가 1600MHz 규격이긴 하지만 APU에서 지원하는 최고 속도가 1333MHz까지이니 정상 작동 중이라 보면 됩니다. 혹시 추가로 메모리를 장착하거나 할 때에는 1333MHz 규격의 메모리를 사용한다해도 APU의 작동 범위와 일치하니 성능 저하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1600MHz 메모리를 증설하면 당연히 1333MHz 램클럭으로 하위호환되어 작동하겠습니다.

 

그 외에 더 달라진 점을 찾아보면 우선 E125에 탑재된 하드디스크가 320GB에서 E135로 오면서 500GB로 늘어났고, 블루투스 모듈이 3.0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이 밖에도 랜카드 모듈 제조사의 변경, 무선랜과 블루투스 통합 모듈 장착 등 세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해야 할 부분은 무선랜+블루투스 통합 모듈로의 변경입니다. 기존 E125의 경우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별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무선랜 모듈을 업그레이드 교체할 경우 일반적인 무선랜으로 교체가 가능하여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 E135의 경우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통합된 한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무선랜 교체시 반드시 무선랜+블루투스 통합 모듈로 교체해야 합니다.

 

E125/E135 시리즈의 경우 최대 150Mbps N모드를 지원하는 싱글밴드 1T2R 방식의 무선랜이 채용되어 있는데 이보다 수신감도가 좋은 2T2R의 듀얼밴드 300Mbps 무선랜으로 교체하고자 할 경우 블루투스 통합 제품으로 인텔 센트리노 Advanced-N 6235와 같은 모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2T2R 무선랜을 선택할 경우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물론 씽크패드 계열에서 무선랜을 교체하기 위해선 먼저 화이트리스트 제한을 해제한 바이오스를 적용시켜 놓아야 하며, E125와 마찬가지로 순정 바이오스에서 화이트리스트 제한을 풀어놓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 경우 E125의 최신 바이오스인 1.18 버전에 화이트리스트를 해제 시켜놓았으며, 이번에 새로 구입한 E135에도 최신 바이오스인 2.53 버전에 화이트리스트를 해제하여 적용시켰습니다.

 

다만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듈이 E125와 마찬가지로 개별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해 일반 무선랜으로 교체했다가 블루투스가 먹통되는 바람에 통합 모듈을 주문해놓은 상태로 인텔 N6235 통합 모듈이 도착하는대로 다시 교환 장착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다른 사용환경은 기존 E125와 거의 동일합니다만,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윈도 체험지수에서도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보이게 됩니다. 단점을 꼽자면 E125보다 높아진 성능 때문인지 팬소음이 다소 큽니다. E125의 경우 정말 조용했는데 E135는 일반 노트북 정도의 소음이 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다면 조금 거슬릴 수 있습니다. 정숙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오히려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기존 E125 모델을 선택하는게 만족도가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소음은 그다지 중요한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E125와 E135에서는 APU의 성능 향상과 램과 하드 용량의 증가 등의 차이가 보이지만, APU의 성능 향상은 체감적으로 크게 느낄 만한 수준은 아니고 램과 하드 용량 증가에서 만족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E125에서도 램과 하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차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 구입가격에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넉넉한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겠지요. 다만 마지막에 언급한 것처럼 정숙성에서 기존 모델인 E125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E125의 후속 모델 E135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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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10.1인치의 Acer Aspire One D532H 넷북을 잘 사용해왔지만, 1024x600의 낮은 해상도 때문에 제약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다른 랩탑을 알아보다 결국 씽크패드로 결정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메인으로는 데스크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서 그간 문제가 되어왔던 낮은 해상도만 해결할 수 있다면 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는 랩탑은 어디까지나 랩탑, 고성능은 데스크탑에서 해결하자는 생각이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씽크패드는 전 세계적으로 그야말로 비즈니스 노트북 계의 '갑'입니다. 그 위상이나 판매량은 굳이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요. 물론 IBM 시절의 절대적인 폭풍 카리스마는 레노버로 둥지를 옮긴 현재 조금은 덜해진 모습이지만, 그래도 씽크패드는 씽크패드. 그 이름은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씽크패드 엣지 E125 3035-RW9 모델입니다. 씽크패드 엣지는 기존의 각진 오리지널 씽크패드보다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가미한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 고유의 빨간 터치포인트나 패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실루엣에 곡선형을 가미해 좀 더 부드러운 세련미를 담아냈습니다. E125 모델의 경우 해외에서는 레드 컬러의 상판을 가진 모델도 출시가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씽크패드의 기본 색상이라고 할 수 있는 무광 블랙 제품만 출시가 됐습니다.

 

E125 3035-RW9 모델은 AMD의 저전력 플랫폼인 브라조스 자카테 A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쉽게 이야기하면 저전력으로 설계된 CPU+VGA 통합 플랫폼이고요, E125 3035-RW9에는 AMD Vision E-450(듀얼코어 1.65GHz, 라데온HD 6320)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꽤 좋은 성능을 내기 때문에 풀HD 영상 재생이나 왠만한 3D 게임도 적당한 옵션 타협으로 무리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11.6인치의 화면에서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넷북에서 답답하게 느껴졌던 해상도 문제 역시 말끔하게 해결되었고요.

 

기본 메모리는 DDR3 2GB 1333MHz(PC10600) 하이닉스 제품이 하나 들어가 있는데, 조금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생각하다가 하려면 제대로 하자 싶어서 팀그룹의 같은 스펙 제품으로 4GB 메모리 2개, 총 8GB로 교체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운영체제(OS)가 빠져있는 제품입니다. 기본 운영체제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나 리눅스를 직접 설치해 사용해야 합니다. 혹시 바이오스 상에서 레노버 OEM 윈도 SLIC 코드가 들어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살펴보았지만 이 역시도 빠져있는 '순수한' 운영체제 미탑재 제품입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Acer 넷북의 경우 운영체제 미탑재 제품임에도 바이오스 상에 SLIC가 탑재되어 있어 편법으로 윈도7 OEM 인증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E125 3035-RW9에도 바이오스에 SLIC 코드를 집어넣는 소위 '바이오스 개조'를 통한 인증은 가능하겠지만 이 것은 랩탑이건 데스크탑이건 어떠한 메인보드에서도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논외로 치겠습니다. 또한 바이오스 개조를 시도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사용자의 몫이겠죠. 보드 사망, 작동 불가 등(...)) 제 경우에는 램을 8GB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전체 메모리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윈도7 홈 프리미엄 64비트를 설치했습니다. 기존 넷북이 성능 문제로 윈도XP를 사용해왔는데, 윈도7 64비트도 거뜬하게 돌려대는 새 씽크패드를 보자니.. 이건 뭐 신세계가 열린 기분입니다.

 

주 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 320GB입니다. 좀 더 빠른 성능을 원한다면 SSD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전 질 보다 양입니다. 용량 큰 하드디스크를 선호합니다. 특히3035-RW9에 탑재된 하드디스크는 일반적으로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5400RPM 타입이 아닌 7200RPM 타입이라 성능이 무척 뛰어납니다. 일반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내주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병목 문제는 많이 해소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제품 중에서 7200RPM 타입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모델은 3035-RW9 밖에 없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기본적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심플하면서 탄탄한 디자인을 지닌 씽크패드 브랜드의 가치를 잇고 있는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씽크패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였다는 점을 볼 때 이번 제품은 저렴한 가격대로 저변을 확대한 씽크패드의 간판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도 사양의 씽크패드 제품이라면 최소한 5년 이상 오래도록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마음에 쏙 드는 랩탑을 갖게 되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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