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3월 쯤 구입해서 잘 사용해오던 E125 3035-RW9의 키보드가 고장이 났습니다. 증상은 일부 키가 인식이 되지 않거나 특정 키가 계속해서 눌려있는 상태로 인식되는 문제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1년 간의 무상 워런티 기간도 지난데다가 키보드 하판 쪽으로 이물질이 들어가 오염돼 고장이 났으니 공식 A/S는 깨끗이 포기하고 키보드 파트만 교체하기로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네이버 샵N에 입점한 한 업체에서 씽크패드 E125용 키보드 파트 새 제품을 5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따져보니까 이베이에서 해외 배송하는 것이나 공식 센터에서 부품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여 주문하였습니다.

키보드 파트 분리와 장착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볼트 세 개로 체결된 하판 커버를 열면, 중앙 부분 위 아래에 각각 하나씩 키보드 모양이 각인된 볼트가 있는데 이 볼트를 풀어줍니다. 그 상태로 노트북을 원위치 시킨 후에 키보드를 손으로 눌러 아래로 밀어내리면 분리가 됩니다. 이후 메인보드에 연결 된 두 개의 키보드 케이블을 제거하면 끝~

어려운 부분이 전혀 없기에 그냥 슥슥 빨리 해버리다 보니 교체 과정을 사진으로 담진 않았지만 정말 쉽습니다. 혹시나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의 키보드 교체가 필요하다면 일단 커버부터 열고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누구나 다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거한 키보드입니다. 키캡 반대편에 온갖 이물질이 다 끼어있습니다. 고장이 날만 하네요. 모델 넘버에 AS-KO라고 기재된 한글 키보드입니다.



교체 장착할 새 키보드입니다. 모델 넘버를 잘 보시면 AS-83US로 적혀있습니다. 영문 키보드이지요.



커버 연 김에 하드디스크도 기존의 순정 히타치 320GB에서 웬디 500GB로 교체 장착합니다. 사진상에는 크로바하이텍 유타니아 하드디스크가 나오지만 사실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에 장착 불가한 모델입니다.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는 하드디스크나 SDD 슬롯 높이가 7.5m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슬림형 하드디스크로 교체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유타니아 하드디스크를 외장하드 케이스로 옮기고 기존에 외장하드 케이스에 넣었던 슬림형 웬디 500GB 하드디스크로 교체하였구요.



교체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영문 키보드인데 키캡에 한글이 각인 되어 있는 것은 기존에 쓰던 한글 키보드의 키캡으로 교체했기 때문이고요, 주문한 원래 상품은 영문 키보드가 맞습니다.



잘 보면 순정 키보드하고 레이아웃이 조금 다르죠. 엔터키가 ㄱ자로 구부러져 있고, 일부 키 위치가 다릅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는 영문 키보드 가운데 US가 아닌 EU 쪽에서 주로 채택하는 레이아웃입니다. 한글 키보드의 경우 US 쪽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고요.

사실 당연히 US 키보드가 올 줄 알았는데 EU 키보드가 와서 재밌네요. 어찌됐건 교체는 아주 간단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키 입력과 하드디스크 인식 모두 정상임을 확인하고 다시 열심히 사용 중입니다. 하드디스크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얼마 전에 구입한 E135와 거의 차이가 없는 쌩쌩한 현역 노트북입니다. E125도 앞으로 한참 더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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