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ODD(광학디스크드라이브)는 LG 제품을 선호합니다. ODD 쪽에서 LG 제품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실은 LG와 일본의 히타치가 합작한 HLDS(Hitachi-LG Data Storage)의 사업부문이라는 것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HLDS는 편의상 보편적으로 알려진 LG 제품으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인 PC에서 사용 중인 ODD는 꽤 오래된 제품입니다. LG GSA-H42L이라는 모델인데요. 라벨을 확인해보면 2006년 생산된 것으로 나오니 무려 9년째 현역으로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오래된 연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판 중인 DVD 멀티 드라이브들과 비교해도 딱히 떨어지지 않는 성능과 고장 한 번 없는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사용 중에 있습니다.


트레이 쪽에는 LG GSA-H42L 모델이 지원하는 Super-Multi, DVD±RW, 라이트스크라이브, DVD-Multi, CD-RW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DVD±RW 로고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DVD+DL를 지원한다는 글귀도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로 트레이 설치도 문제 없이 지원합니다. 트레이 개폐 방식은 LG ODD의 전통적인 벨트 구동 방식을 따르고 있어, 소음이 적은 것은 장점이지만 사용 기간이 오래될 경우 고무 벨트가 늘어나면서 개폐가 되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무 벨트는 소모품이며, 트레이 개폐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무 벨트를 교체해주면 됩니다. 제 경우에도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장력이 느슨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최근에 고무 벨트를 교체했더니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제품 후면의 모습입니다. 시판 중인 ODD 제품들과는 달리 IDE 인터페이스(PATA) 방식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점퍼 스위치를 통해 MASTER, SLAVE 혹은 CABLE SELECT를 설정하고 IDE 케이블과 4핀 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주면 사용 준비가 끝나는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IDE 케이블의 선택이 ODD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GSA-H42L은 Ultra DMA(UDMA) 4 모드까지 지원이 가능한데요, 성능을 모두 끌어내려면 UDMA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UDMA 지원은 후면에 IDE 케이블에 따라 결정됩니다.



IDE 케이블은 40핀과 80핀 짜리로 구분되어 지는데 40핀의 경우 UDMA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디어 쓰기시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가능하면 80핀 케이블을 연결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LG GSA-H42L에 탑재된 Renesas R8J32021HFPV 칩셋은 Panasonic 칩셋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미디어 쓰기 성능을 내기로 유명합니다. 사실 ODD의 기록은 이 메인 칩셋이 그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LG의 수많은 ODD 모델 가운데 Renesas 칩셋을 탑재하면서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을 지원하는 IDE 인터페이스의 Super-Multi 드라이브는 GSA-H10L과 GSA-H42L, GSA-H44L 밖에 없습니다. GSA-H42L과 GSA-H44L은 전면부 베젤만 디자인에서 살짝 차이가 있고 내부는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으로 보아도 무방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메인보드의 SATA 포트는 가급적이면 하드디스크를 확장하는데에 이용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IDE 포트를 ODD에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IDE 인터페이스에서 많은 고급 기능 지원과 좋은 칩셋의 탑재가 모두 충족되고 있어 만족감이 큰 제품입니다. 9년째 현역에서 사용 중이지만 앞으로도 이상 없이 쭉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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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u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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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용으로 중고 TV를 하나 놓을까 하다가 적당한 매물이 올라와 냉큼 업어왔습니다. 여담으로 본가에 LG 3D LED 47인치 TV인 47LX6500이 놓여있는데, 이번에 중고로 구입하게 된 TV도 같은 LG 제품이네요.



LG 엑스캔버스 42LC2DRW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42인치 HD급 S-IPS LCD 패널이 탑재된 모델입니다. 리모콘은 품번 MKJ32022815을 이용하고 있는데, 본가의 47LX6500의 리모콘과 버튼 레이아웃이 거의 동일해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구입하고 난 후에야 알고보니 이 모델 160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PVR을 지원하는 일명 '타임머신' 기능이 탑재된 제품입니다. 2006년 5월 독일월드컵을 맞아 330만원에 출시된 모델인데,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현재에 보면 연식이 굉장히 오래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과거 고급형으로 나온 제품을 싸게 들여와 사용해볼 수 있으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42LC2DRW 액정 패널 하단에 붙어있는 '엑스캔버스' 로고는 2010년 하순까지 사용되다가 폐기된 LG전자의 TV 부문 브랜드명입니다. 과거 삼성전자에서는 '파브'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현재 에어컨을 LG는 '휘센', 삼성은 '하우젠'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양상이었습니다. 현재에는 TV 부분에서 양사 모두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본가에서 사용 중인 LG 3D LED TV 47LX6500과 사양을 간단히 비교하면


42LC2DRW

47LX6500

 CCFL LCD, HDR(160GB HDD 녹화) 내장, 일반디자인,
타임머신 가능, HD급(1366x768), 60HZ, New XD엔진,
응답속도8ms, 명암비 5천대1, SRS TruSurround XT,
소비전력42인치 270W

 Edge-LED LCD, 3D TV 가능, 일반디자인,
타임머신레디, Full-HD(1920x1080), 240HZ, Twin XD엔진,

응답속도2ms, 명암비 8백만대1, INFINITE Sound,
소비전력47인치 180W


CCFL Blu와 LED Blu의 특성으로 인해 소비전력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본가에 비해 TV 시청 시간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연식이 좀 되긴 했지만 42LC2DRW 역시 LG IPS 패널 특유의 선명하고 쨍한 색감은 물론 LG 고유의 화질 개선 기술인 'New XD 엔진'이 탑재되어 우수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물론 LG에서 생산하는 최신 UHD TV의 경우 'U클리어엔진'이나 'UHD 엔진 프로' 등의 화질 개선 기술이, 3D TV의 경우 '시네마3D 엔진'이나 '트리플 XD 엔진' 등이 채용되어 있지만 HD급 해상도의 42LC2DRW에는 New XD 엔진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시청 환경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영상 모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오래 전에 나온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2개의 HDMI 입력 단자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메뉴얼 기준으로 1번 HDMI 단자에는 PC나 랩탑을, 2번 HDMI에는 셋탑박스 연결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실제 노트북을 연결해보니 11인치 노트북의 1366x768 해상도와 1:1 매칭되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좁은 노트북 화면에서 선명하고 쨍한 색감의 42인치 대화면은 물론 LG전자 TV 특유의 짱짱한 사운드까지 지원되니 연식 때문에 기능상으로 체감되는 제한 사항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한 가지, USB 입력단자는 없기 때문에 외장하드나 USB를 연결해 직접 재생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레TV에 가입해 셋탑박스를 연결해 이용 중이라 이 부분에서도 제한 사항이 없어졌네요. 올레TV 셋탑박스에는 USB 입력단자와 동영상 재생 메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TV에 없던 기능이지만 생각지도 않게 이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장하드에 영화를 넣어 셋탑박스에 연결하고 42인치 TV에서 재생할 수 있게 되니 그저 기특할 뿐 입니다. 올레TV 외에도 타 IPTV나 디지털케이블TV에도 사업자마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니 TV 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료방송 가입시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자 상품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PVR 기능 '타임머신'에 사용되는 160GB 하드는 3.5인치 SATA2 규격의 일반적인 하드디스크가 사용되는데, 하드디스크 교체를 통해 용량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웨스턴디지털 그린 시리즈를 제외한 블루 시리즈나 그 외 하드디스크는 모두 교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1TB 하드디스크까지 인식과 사용에 성공한 후기들이 나오고 있으니, PVR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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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u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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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에 LG전자에서 출시한 24인치 HDTV 겸 모니터입니다. 이미 단종된지 오래된 제품인데, 굳이 포스팅하는 이유는 LG전자의 제품으로는 특이하게 MVA 방식을 채택했었기 때문이지요.

디스플레이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LG전자는 IPS를 주력으로, 삼성은 과거 VA를 주력 패널로 생산해왔었는데, 현재 대세는 IPS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VA를 밀어주던 삼성마저 주력 제품을 PLS(삼성의 IPS 기술 네이밍)로 바꾼지 어느덧 수 년이 지났기에 이미 VA는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IPS 계열의 대표주자 LG전자는 왜 MVA 방식의 M245WV-PN 모델을 출시했었을까요? 동시기 24인치 제품인 M245WV-PN 외에도 27인치 M275WV-PN 모델과 HDTV 수신 기능이 생략된 모니터 전용 E244WV-BN 모델까지 MVA 패널의 모델 3종을 출시했었는데, 당시의 상황으로 보나 현재 기준으로 보나 참 특이한 위치에 있던 제품들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LG전자에서 24인치 MVA 계열 HDTV 겸 모니터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24MN33D라는 모델인데, 이 제품은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입니다. 24인치의 크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해상도가 1366x768에 머무르고 있으니, 2012년에 출시됐던 풀HD 1920x1080 해상도의 M245WV-PN이나 M275WV-PN, E244WV-BN 모델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스펙을 가지고 있구요.

수많은 디스플레이 모델을 출시하는 LG전자이지만, 간간히 VA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아마 고유의 높은 명암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VA 제품은 IPS에 비해 시야각에서도 떨어지고, 응답 속도에서도 답이 없을 정도로 밀리기 때문에 주도권을 뺏길 수 밖에 없었지만, 명암비만큼은 확실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 경우에도 얼마전 M245WV-PN 모델을 중고로 싸게 들여왔는데 응답 속도나 시야각을 비롯한 몇몇 부분에서 IPS 대비 떨어지는 부분이 체감되긴 하지만 실사용에서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높은 명암비로 깊은 색재현력을 보여줘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 부분에서 단점이 있지만 이러한 강점 때문에 IPS가 주력인 LG전자에서도 간간히 VA 모델이 출시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현재 VA 모니터는 주로 삼성전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VA 특유의 색감과 명암비를 기대하신다면 삼성전자의 제품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화사한 색감과 빠른 응답속도, 확실한 광시야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만족을 원한다면 대세인 LG전자의 IPS 패널이 탑재된 제품을 찾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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