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에 LG전자에서 출시한 24인치 HDTV 겸 모니터입니다. 이미 단종된지 오래된 제품인데, 굳이 포스팅하는 이유는 LG전자의 제품으로는 특이하게 MVA 방식을 채택했었기 때문이지요.

디스플레이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LG전자는 IPS를 주력으로, 삼성은 과거 VA를 주력 패널로 생산해왔었는데, 현재 대세는 IPS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VA를 밀어주던 삼성마저 주력 제품을 PLS(삼성의 IPS 기술 네이밍)로 바꾼지 어느덧 수 년이 지났기에 이미 VA는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IPS 계열의 대표주자 LG전자는 왜 MVA 방식의 M245WV-PN 모델을 출시했었을까요? 동시기 24인치 제품인 M245WV-PN 외에도 27인치 M275WV-PN 모델과 HDTV 수신 기능이 생략된 모니터 전용 E244WV-BN 모델까지 MVA 패널의 모델 3종을 출시했었는데, 당시의 상황으로 보나 현재 기준으로 보나 참 특이한 위치에 있던 제품들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LG전자에서 24인치 MVA 계열 HDTV 겸 모니터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24MN33D라는 모델인데, 이 제품은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입니다. 24인치의 크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해상도가 1366x768에 머무르고 있으니, 2012년에 출시됐던 풀HD 1920x1080 해상도의 M245WV-PN이나 M275WV-PN, E244WV-BN 모델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스펙을 가지고 있구요.

수많은 디스플레이 모델을 출시하는 LG전자이지만, 간간히 VA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아마 고유의 높은 명암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VA 제품은 IPS에 비해 시야각에서도 떨어지고, 응답 속도에서도 답이 없을 정도로 밀리기 때문에 주도권을 뺏길 수 밖에 없었지만, 명암비만큼은 확실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 경우에도 얼마전 M245WV-PN 모델을 중고로 싸게 들여왔는데 응답 속도나 시야각을 비롯한 몇몇 부분에서 IPS 대비 떨어지는 부분이 체감되긴 하지만 실사용에서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높은 명암비로 깊은 색재현력을 보여줘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 부분에서 단점이 있지만 이러한 강점 때문에 IPS가 주력인 LG전자에서도 간간히 VA 모델이 출시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현재 VA 모니터는 주로 삼성전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VA 특유의 색감과 명암비를 기대하신다면 삼성전자의 제품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화사한 색감과 빠른 응답속도, 확실한 광시야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만족을 원한다면 대세인 LG전자의 IPS 패널이 탑재된 제품을 찾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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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u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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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메인보드를 기가바이트 MA770-S3P로 교체하면서 PCI-E 슬롯이 많이 줄어들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폭스콘 A79A-S가 크로스파이어를 완벽지원하는 790FX 칩셋을 사용하였기에 유독 PCI-E 슬롯이 많아서 랜카드부터 HDTV 수신카드, 피직스 물리연산카드, USB 3.0 인터페이스카드까지 모두 PCI-E로 장착하였던지라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지 않는 단일 그래픽카드용 770 칩셋에서는 애석하게도 PCI-E 슬롯보다는 PCI 슬롯이 중심이 된다.

 

결국 교체한 메인보드에는 그래픽카드와 브로드컴의 기가비트랜카드, VIA USB 3.0 인터페이스카드까지를 PCI-E 슬롯에 장착하고 활용도가 거의 없는 피직스 물리연산카드는 미장착하고, HDTV 수신카드는 PCI 제품으로 새로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새로 선택한 제품은 바로 리더스시스템즈의 GLOPION HDTV 200H라는 제품. 현재 HDTV 수신카드로 시판중인 PCI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전형적인 PCI 크기의 기판에 튜너 칩들이 알차게 담겨있다. 좌측 상단부에 보면 보조입력 장치가 들어가기 위한 레이아웃이 그려져있는데, 보이다시피 추가 전원 단자는 들어가 있지 않다. PCI 슬롯 장착만으로 장착이 끝나기 때문에 설치는 매우 간편한 편. 단, PME 단자는 보이지 않는데 디비코, 스카이디지탈 등 타사 일부 TV 수신카드에서 지원하는 리모콘을 사용한 PC 전원 ON/OFF 기능은 빠져있는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을 지원했던 기존에 장착했던 제품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있으나 마나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고민할 부분이 되지는 않았다.

 

이 제품은 우선 윈도7 32비트와 64비트를 지원하며 드라이버 서명이 모두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초기에 판매된 제품에는 박스 전면에 윈도 비스타 인증 로고가 그려져 있었으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박스에는 윈도7 인증 로고와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으니 포함된 CD나 리더스시스템즈 홈페이지의 자료실을 이용하여 드라이버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준비 끝!

 

타 HDTV 수신카드와 동일하게 디지털-아날로그 튜너를 모두 지원하고 있어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 모두 수신이 가능하다. 최초 채널 검색을 통해 시청가능한 채널 리스트를 만들어 시청하는 방법은 타 HDTV 수신카드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최근까지 사용해오던 HDTV 수신카드는 스카이디지탈의 PCI-E용 제품이었는데, 아무래도 현재 교체한 200H 제품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스카이디지탈 제품을 포함해 그 이전에 사용했던 디비코 제품의 경우 지상파 방송은 깨끗하게 나왔으나 일부 디지털케이블TV 채널 중 H.264 방식 채널의 경우 별도 코덱을 설치해야 시청이 가능한다던가 혹은 코덱을 설치하더라도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문제가 종종 있었다. 아마 수신 신호가 약하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지만, 같은 신호를 두고 거실 TV에 물린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는 너무나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튜너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였다.

 

하지만 200H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유독 H.264 채널에서만 문제가 나타나 PC에서는 H.264 채널 시청을 기피하게 되기까지 했지만, 200H로 HD 방송을 볼 때는 현재 보고 있는 채널이 무슨 코덱을 사용한 채널인지 구분할 필요조차 없었다. 모든 채널이 막힘없이 너무나 잘 나왔기 때문.

 

아래는 지상파 HD 채널.

 

 

그리고 아래는 H.264 방식으로 수신하는 채널 OBS.

 

 

그야말로 대만족할 수 있는 제품. 여태까지 HDTV 카드라고 하면 다 거기서 거기라 생각하며 무지하게도 그냥 많이 팔려나가는 디비코나 스카이디지탈 제품을 선택해왔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

 

무척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리더스시스템즈 GLOPION HDTV 200H. 윈도7 32비트와 64비트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윈도 미디어센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쉽고 편리한 내장 프로그램과 TV 리모콘과 유사한 손에 착착 감기는 리모콘까지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제품이지만, 아쉬운 점은 이 제품.. 곧 단종된다(!)

 

현재 오픈마켓이나 PC관련 쇼핑몰 쪽을 검색해보면 이 제품 대다수가 품절로 나오고 있다. 현재 재고를 보유한 판매처는 보스톤매니아 한 군데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이 쪽 매장 보유 물량이 소진되면 구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품절되기 전에 이 제품을 만나게 되서 참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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