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에 교체했던 AC델코 배터리 이후 만으로 2년 넘게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해왔는데, 상시 전원 연결된 블랙박스의 사용과 적은 주행 횟수로 배터리 성능이 우려되어 교체하기로 합니다. 기존에 사용해오던 AC델코 배터리는 세방전지(로케트)의 OEM 제품으로 만족하며 사용해왔던지라, 이번에도 가급적이면 세방전지 제품을 선호했습니다.

 

 

마침 인터넷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규격과 동일한 60R 배터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카포스 배터리였습니다. 카포스(Carpos)는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전연)의 브랜드인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카포스 정비소는 바로 이 조합의 가맹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카포스라는 브랜드는 차량용 부품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한전연에서 인증한 부품들이 카포스라는 브랜드로 OEM 납품되고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카포스 배터리도 바로 이와 같은 OEM 생산 제품인데, 마침 제조사가 바로 선호해오던 세방전지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카포스 배터리 공급업체가 세방전지 외에 델코(DELKOR)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입 제품의 제조번호는 KH4J09인데요, 세방전지 광주공장 H라인에서 생산된 2014년 10월 9일 생산 제품이네요. 이 정도의 제조일이면 꽤 양호한 수준입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일부 판매자들은 오래된 재고 제품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생산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래된 배터리는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거든요.

 

 

카포스 배터리 상단에는 주의사항과 간단한 제품 사양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60R 규격에 12V RC100MIN CCA560A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카포스 로고와 함께 제조사인 세방전지, 로케트 BI가 함께 디자인되어 있구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배터리 자가 교체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차량의 본네트를 열고, 탈착할 기존 배터리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는 AC델코 배터리. 같은 60AH 용량의 같은 세방전지 제조이니 그냥 같은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조번호는 KG2G17, 세방전지 광주공장 G라인에서 2012년 7월 17일에 생산됐었군요.

그 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배터리 탈착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브라켓 홀더를 제거해야 합니다. 스패너를 이용해 홀더에 체결된 볼트를 풀어줍니다.

차량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배터리 고정을 위한 홀더는 달려 있으니 확인 후 탈착합니다.

위 아래 볼트를 풀고 브라켓 홀더를 떼어 냈는데..

 

 

홀더 안쪽 면에 시뻘건 녹이 생겨 있습니다.. WD-40으로 닦아내고 찍은 사진인데도 녹이 많이 남아 있네요.

결국 브라켓 홀더는 새 부품으로 교환하기로 하고 주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녹 발견으로 새 부품을 사오는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다시 배터리 탈착으로 이어집니다.

배터리의 탈착 시에는 반드시 - 단자부터 풀어내야 합니다.

 

 

탈착시에는 - 단자를 풀어낸 후에, + 단자를 풀도록 하구요. 이 순서는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 단자부터 풀 경우에 쇼트로 화재 등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순서만 잘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구요.

 

 

배터리 탈착을 위해 - 단자, + 단자의 순으로 풀어냈습니다. 단자를 풀어낸 후에는 터미널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터미널에 녹이나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이 역시 교체하는 것이 좋구요. 평소엔 살펴볼 기회가 잘 없으니 배터리를 교환할  때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점검해 보도록 합니다. 터미널을 모두 제거 했으면 이제 배터리를 꺼냅니다.

 

 

 

탈착한 AC델코와 장착할 카포스 배터리의 비교샷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터리 디자인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스티커만 다르게 보이는데, 두 제품 모두 세방전지(로케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OEM 생산이라 브랜드명만 달라졌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현재 세방전지는 AC델코와 카포스 그리고 보쉬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델코(DELKOR)의 경우에도 카포스와 보쉬에 OEM 제품을 공급 중이고, 금호타이어 KAM 배터리(코스트코에서 판매)로도 납품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보쉬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OEM 메이커야 크게 상관 없지만, 유독 보쉬의 경우 마치 독일 본사 보쉬의 제품인양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보쉬 배터리는 모두 세방전지(로케트), 델코(DELKOR)의 OEM 제품이고 품질도 이들 제조사의 리테일 제품과 동일한 일종의 '스티커갈이' 제품입니다. 보쉬 배터리는 국산 배터리이며, 기존 국산 배터리와 하등의 성능 차이도 없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이제 배터리 장착에 들어갑니다. 우선 새 배터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려 자리에 안착시킵니다.

 

 

탈착과는 반대로 배터리 장착 시에는 + 단자부터 체결하고, - 단자를 체결하도록 합니다.

 


장착시에는 반드시 + 단자부터 체결하고..
 

 

+ 단자 체결 후, - 단자를 체결하는 순. 반드시 단자 체결 순서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제 터미널 단자 체결은 마쳤구요.

 

 

스패너로 단단히 조이고 터미널 단자의 체결에 흔들림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봅니다.

 

 

잘 고정이 되었다면, 브라켓 홀더를 다시 장착하고 조여줍니다. 제 경우엔 브라켓 홀더가 녹이 슬어 새 부품으로 장착했고요.

마지막으로 터미널 커버를 닫고 배터리 교체를 마무리 합니다.

 

 

차량 시동, 전기 장치 등을 테스트 해보고요. 모두 이상 없이 잘 작동하네요. 이제 또 근 2년 간은 배터리 걱정 없이 지내보려 합니다. 스패너 하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배터리 교체.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주문해 직접 교체해 보는 것도 정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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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길 운전을 하는데 왠지 다를 때보다 시야가 어둡다 싶었더니 운전석 쪽 전조등이 나갔습니다. 전조등 규격은 H4 타입 할로겐 램프인데, 교체 하는게 워낙 간단해기 때문에 한 번 알아두면 카센터 갈 필요 없이 쉽게 바로 교체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교체할 전구와 몽키스패너 정도만 있으면 되겠네요.



폰카로 찍어서 화질도 안좋고 사진도 조금 흔들렸지만, 운전석 쪽 라이트가 나갔습니다. 애꾸 눈이 되어 버렸네요. 운전석이나 조수석 쪽이나 교체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먼저 본넷부터 열어두고요.



전조등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를 풀어줍니다. 몽키스패너로 하나씩 풀어주고요, 본넷 위쪽에 고정된 볼트 두개와 사진에는 어두워서 안 보이지만 라이트와 전면 그릴 사이 틈새에 볼트 한개가 더 있습니다. 총 세 개의 볼트를 풀어줍니다.



볼트를 풀고 나서, 전구를 교체하기 쉽게 전조등 앗세이를 탈거 합니다. 앗세이 몸통을 잡고 조금 흔들어주면 쉽게 빠진답니다. 몸통 뒤로 전조등과 안개등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뜨릴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고 빼주세요.



전구에 연결된 케이블과 고무 마개가 보입니다. 고무 마개 아래쪽의 손잡이를 잡고 먼저 빼내고, 케이블을 빼내면, 교체할 전구가 보입니다.



전구 뒤 쪽은 가느다란 걸쇠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걸쇠 양쪽 손잡이를 눌러 풀어내서 수명이 다된 전구를 빼냅니다.



빈 공간에 교체할 새 전구를 집어넣구요. 넣을 때 전구 소켓에 튀어나온 부분과 몸통의 파인 부분에 맞춰 넣으면 걸리는 느낌없이 쏙 잘 들어갑니다.



모양을 맞춰 넣었다면 걸쇠로 고정 할 수 있고요, 걸쇠 고정이 잘 안된다면 아마 전구 소켓과 몸통이 잘 안맞아 들어간 것이니 다시 확인하고 맞춰 줍니다. 걸쇠는 풀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 쪽 손잡이를 누른 후 고정 시킵니다.



해제할 때의 역순으로 걸쇠 고정 후 고무 마개를 씌우구요, 고정 마개를 덮을 때도 처음 방향 그대로 손잡이가 아래 쪽을 향하게 잘 덮어 씌웁니다. 차종마다 손잡이 방향이 다를 수 있으니 처음 벗겨냈을 때 방향으로, 잘 맞춰줍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을 다시 연결 하면, 간단히 교체가 끝나네요. 마지막으로 새 전구가 잘 작동하는 지 확인부터 해볼까요?



탈거한 전조등 몸통을 대충 끼워놓고요, 전조등 작동을 테스트 해봅시다. 사실 워낙 간단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구 불량이 아닌 이상 켜지지 않을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작동에 이상이 없다면, 마지막으로 몸통을 고정하는 볼트를 체결합니다. 풀었던 볼트 세 개를 조이고 본넷을 닫으면 끝!

교체 하는데 5분도 소요 안됩니다. 전조등 교체는 이처럼 정말 간단한데.. 문제는 안개등입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이 녀석은 안개등 갈려면 작키로 차를 들어올리고 바닥에 기어 들어가서 하부 커버 뜯어내고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꽤 고역이죠. 재작년 엄청 무더운 한 여름 쯤에 안개등 간다고 진 땀 뺀 적 있는데 왠지 올 여름 쯤에 교체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왠지 불안하네요. 그나마 날 좀 선선할 때 교체 시기가 오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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