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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브레이크패드와 브레이크캘리퍼를 교환하고 나서 브레이크 패들 조작시 계속해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끼이익거리는 금속 마찰 소음이었는데, 브레이크패드 교체 후 얼마간은 소음이 나다가 사라지는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계속 운행을 해왔지만 두 달이 넘어도 소음이 계속 됩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제품이 바로 브레이크 윤활제입니다. 대표적으로 보쉬, 뷔르트, 소낙스 등의 제조사에서 시판 중에 있는데요.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가장 저렴한 보쉬의 슈퍼핏 제품이 인터넷 최저가로도 100ml 당 9,000원 조금 안되는 가격이니 구리스 치고는 꽤 비싼 편이구요. 그래도 브레이크 소음 문제로 애꿎은 새 브레이크 패드의 불량을 의심하며 다시 교체한다거나 디스크를 연마하는 비용과 수고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으니 브레이크 소음 문제로 부품을 교체하기 이전에 먼저 윤활제 사용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브레이크 소음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브레이크 윤활제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휠 안 쪽에 보이는 브레이크 캘리퍼와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에 의해서 발생되는 소음으로 한정됩니다. 보통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로 소음이 발생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브레이크 캘리퍼와 패드의 마찰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에도 윤활제를 사용해보기 이전에는 패드나 디스크의 문제가 아닐까 의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교체한 패드를 다시 교체하기는 싫고 디스크 연마도 번거로울 것 같아 반신반의하며 먼저 패드와 캘리퍼 사이에 윤활제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인 보쉬 슈퍼핏의 외형입니다. 100ml 튜브 형태이고요, 깔끔하게 패키징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국문으로 제품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사용 용도에 '브레이크 소음 방지 윤활제(Metal-free permanent Lubricant for Brake Assembly)'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 방법이 나와 있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① 브레이크 패드 백킹 플레이트와 캘리퍼 피스톤 사이, ② 브레이크 패드의 가이드면, ③ 기타 소음 진동을 유발 할 수 있는 면으로 설명되어 있는데요. 하단에 주의 사항을 보면 절대 패드와 디스크면 등의 마찰면에 바르지 말 것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말 그대로 윤활제이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브레이크 캘리퍼와 패드 간의 마찰계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패드면에 사용한다면? 오히려 패드와 디스크가 미끄러지게 되고 제동할 수가 없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윤활제는 반드시 용법에 따라 지정된 파트에만 사용하여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떼어낸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위는 디스크와 마찰되는 앞쪽 브레이크 패드면이고 아래는 뒷면인 백킹 플레이트, 가이드면입니다. 당연히 아래 쪽의 뒷면에 적당히 펴발라주고 다시 장착하면 됩니다. 많이 바르면 좋다고 생각하고 듬뿍 바르게 되면, 넘쳐난 윤활제가 반대쪽 패드면으로 흘러들어가 치명적인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적당량만 도포하도록 합니다.

 

이제 슈퍼핏을 도포하고 다시 장착을 해보았는데요, 그 결과는? 소음이 즉시 사라졌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끼익거리던 금속 마찰 소음이 놀라울 만큼 바로 사라지면서 정숙을 되찾았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사용해보았는데 놀라울만큼 즉각 효과를 나타내 주었습니다.

 

브레이크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도 추후에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할 일이 있다면 매번 슈퍼핏을 도포하고 교환하기로 결심했고요.

 

단, 저 부분에 윤활제만 바르면 되는구나하고 일반 다용도 구리스를 도포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니 슈퍼핏을 포함한 전용 브레이크 윤활제만 사용하기 바랍니다. 브레이크는 주행 중 가감속에 의해 매우 뜨거운 온도로 올라가게 되는데, 다용도 윤활제는 내열성이 낮아 녹아내리면서 패드면으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대단히 높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패드면에 윤활제가 흘러들어가게 되면 브레이크가 잡히질 않아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는 점 반드시 숙지하시고, 일반 윤활제를 백킹 플레이트나 가이드면에 사용하거나 패드면에 브레이크 윤활제를 도포하는 일은 없도록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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