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계열 LP(Low Profile) 그래픽카드의 끝판왕, R7 250XE를 소개해드립니다. 국내에서 LP 타입으로 출시된 라데온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은 R7 250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상위의 R7 250X를 베이스로 한 LP 타입 전용 R7 250XE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일본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인 파워컬러와 사파이어와 일본 내수 메이커인 현인지향(玄人志向[구로토시코])에서 각각 R7 250XE를 시판 중에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모델은 현인지향에서 출시한 R7 250XE 제품입니다.

 

 

 

 

박스의 외형입니다. RD-R7-250X-LE1GB/D5/1ST라는 제품명을 갖고 있네요. 상세 스펙으로 128비트의 1GB GDDR5 메모리, 860MHz 코어 클럭과 4500MHz의 메모리 클럭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인지향의 경우 TUL 계열의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내 시장에서 R7 250XE를 출시한 파워컬러(TUL社 브랜드)와 동일한 기판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특이한 부분은 R7 250X를 베이스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 전원 공급을 위한 6핀 PCI-E 커넥터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250X에 비해 코어 클럭을 다소 낮추면서 TDP를 55W 선으로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소비 전력을 줄인 덕분인지 전원부도 단촐해보이네요. LP 타입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mATX 파워서플라이(PSU)의 성능을 고려하면 매우 적절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R7 250XE의 레퍼런스 GPU는 Cape Verde XT 코어의 800MHz 클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인지향과 파워컬러의 제품은 860MHz로 팩토리 오버클럭 후 출시되었습니다. 이 밖의 사양은 R7 250X와 동일한 4500MHz의 메모리클럭, 64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40개의 TMU, 16개의 ROP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국내에도 LP 타입으로 출시된 R7 250은 Oland 코어를 탑재하여 38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24개의 TMU, 8개의 ROP에 불과하기 때문에 R7 250X 또는 250XE와 성능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집니다. Cape Verde XT 코어를 사용하는 R7 250X/250XE가 과거 라데온 HD 7770의 리브랜딩에 가깝다고 한다면, Oland 코어를 사용한 R7 250은 태생 자체는 HD 7730에 가까운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스펙이나 체감 성능에서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에 R7 250XE가 출시되지 않은 것은 LP 타입 사용자 분들에겐 꽤나 아쉬움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력 단자는 LP 타입인 만큼 간소합니다. D-SUB, HDMI, DVI-D 각 1개 포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LP 브라켓 사용시 HDMI와 DVI-D 포트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일본의 4Gamer.net에서 R7 250XE를 벤치마킹한 결과입니다. R7 250X에 비해 다소 낮은 클럭과 절반 용량의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R7 250X와 크게 차이 없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R7 250과 비교하면 역시 크게 앞서게 되구요. AMD 계열 LP 타입 그래픽카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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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이야기이지만 한동안 AMD RADEON HD 6950 모델을 HD 6970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이 인기였는데,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6970의 쉐이더와 클럭, 램타이밍 등의 정보를 6950 바이오스에 덮어 씌워 손쉽게 변신이 가능했기 때문에 널리 사용이 됐었는데요. 문제는 이 변신이 바로 "뽑기 운"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경우 VTX3D HD6950 DDR5 2G를 사용 중이었는데 바이오스 개조가 한창 유행할 당시 6970의 바이오스를 입히면, 3D 게임을 구동하거나 GPU에 조금이라도 부하가 걸릴 조짐이 보이면 바로 화면에 줄이 가거나 시스템다운, 블루스크린 등 문제가 마구 터져나왔습니다. 다행히도 백업해둔 6950 본래의 바이오스로 복원하면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가진 카드는 뽑기 운이 안좋았던 것이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잊고 지냈었는데 최근에 이러한 뽑기에 실패한 사용자들을 위한 또 다른 개조법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적용해보았습니다. 바로 VGA 성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쉐이더 부분만 6970과 같게 하고 그 외에 클럭이나 램타이밍 등은 기존 6950 것으로 사용하는 것 입니다. 사실 3D 그래픽 처리에 있어서 쉐이더가 차지하는 역할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69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 개조 전 오리지널 6950 

 

↓ 쉐이더 언락 후 6950

 

그림을 유심히 보시면 통합 쉐이더 갯수만 1408에서 1536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처리 수준은 모두 6950과 같기 때문에 최악의 뽑기 운이 아니라면 대부분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과거 6950@6970 개조 후 시스템 불안정 때문에 포기했던 분들이 있다면, 쉐이더 언락만 진행하는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연식이 오래되긴 했어도 아직은 좋은 카드이니까.. 현역 기간을 좀 더 연장해주는 이 방법을 통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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