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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신차를 구입해 2014년 현재까지 열심히 관리하며 운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브레이크패드를 갈러 단골 카센터에 갔는데, 리프트에 올려진 다른 차량을 보니 하부가 부식되어 울긋불긋한 녹이 뒤덮인 것을 목격했습니다. 정비사 분 말씀이 우리나라는 겨울철 염화칼슘 살포가 많은 편인데, 국산 완성차 브랜드(H사를 지목하였으며, 이니셜로 대체합니다)는 언더코팅을 거의 하지 않고 나와,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차량이 많다고 하십니다.

 

또 겨울이 다가오고 염화칼슘이 살포될텐데 걱정이 앞서게 되어 언더코팅 맡길 곳을 알아보다가 안산에 위치한 TM모터스로 가게 되었네요. 작업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는데 워낙 사장님이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신뢰가 가고 만족감도 높았습니다.

 

 

TM 모터스 전경입니다. 언더코팅 작업의 경우 작업 시간이 수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전화로 시간을 미리 예약하고 갔구요. 신차의 경우 시간이 조금 단축될 수 있겠지만, 제 경우처럼 연식이 좀 있는 차량들은 하부 세척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먼저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하부 상태를 점검합니다. 제 차량의 경우 연식에 대비해서는 아주 양호하다고 하네요. 사실 국산 H·K 메이커의 차량들만 아니라면 필수적인 파트에는 하부 코팅이 잘 되어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부코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 출고 차량 치고는 큰 문제 없이 양호한 상태이지만, 꼼꼼히 보면 접합 부분에 약간의 녹이 피어날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철 살포된 염화칼슘이 틈사이에 끼면서 산화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아무리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쓴다 해도 확인하기 쉽지 않은 하부의 경우 조금만 방심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언더코팅 작업의 경우 신차 출고 직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물론 하부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가 되어 있다고 한다면 더 늦기 전에 언더코팅을 하는 것이 좋겠죠?

 

 

본격적인 언더코팅 작업 전 먼저 하부 세척을 진행하시네요. 흡기계통 세정제인 FC-40을 뿌려가며 세척 작업을 해주십니다. FC-40은 강한 휘발 효과로 잔여물을 남기지 않고 정밀기계의 오염물을 제거해준다고 하네요. 인젝터 등 흡기 계통의 세정을 목적으로 나온 제품인데, 물만 뿌려도 될 것 같은 하부 세척에 기능성 제품을 사용해 꼼꼼하게 세정해주니 신차 부럽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후라를 비롯한 배기라인은 탈거되어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하부상태야 양호하다고 해도 떼어낸 배기라인만큼은 연식을 속일 수 없는지 이미 붉게 변색되어 있네요.

 

 

하부세척과 배기라인 탈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언더코팅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장님이 직접 해주시는데 ①출고시 코팅이 안되어 있던 곳을 먼저 도포하고, ②출고시 코팅이 되어 있는 파트 쪽을 한 다음, ③먼저 도포했던 곳을 다시 도포하는 순서로 작업하십니다. 언더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취약 부분을 확실히 잡아주는 작업이기에 만족합니다.

 

 

언더코팅에 사용된 제품은 세라가드 언더코팅 제품이고요. 수용성 천연 합성고무를 주성분으로 하여 녹과 부식, 기타 이물질등에서 차체를 보호하는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합니다. 세라가드의 경우 건조 시간을 단축해 수성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수성 제품은 유성 제품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냄새가 없고, 차량 사고시 하부 화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수성 제품이기에 경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고, 경화되기 이전에 물에 닿으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수성 언더코팅 작업은 되도록 피하시고, 믿을 수 있는 업체에 맡겨 최대한 취약한 파트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언더코팅제의 색상은 밝은 회색이구요. 신차처럼 하부가 깨끗해졌네요. 구석구석 안보이는 곳까지 확인하고 꼼꼼히 작업해주신터라 안심하고 오래 탈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깜빡 잊혀 졌던 배기계통 손질에 들어가십니다. 앞에 보셨던것처럼 마후라는 이미 벌겋게 변색된 상태였는데 광택기로 녹 제거에 들어가십니다. 약품도 쓰지 않고 오로지 광택기로 공들여 원상태로 되돌리고 계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때 감동받았습니다. 사장님과 직원 분까지 두 분이서 마후라를 잡고 한참을 작업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복원한 파트에 다시 언더코팅제를 꼼꼼히 입히구요. 대형 선풍기 앞에서 한참을 건조시켜줍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수성 코팅제이기 때문에 건조는 필수입니다. 작업을 쭉 되돌려보니,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수성 코팅제를 사용하면서 작업 시간이 너무 짧았다면 건조 과정을 단축했을 수도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제 경우 총 작업 시간이 2시간 30분 소요되었는데, 기다린만큼 완성도 높은 작업이 이뤄진 것 같아 만족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벌겋게 변색된 배기파트들을 광택기로 복원하고 그 위에 코팅제를 분무한 모습입니다.

 

 

손질 한 배기파트를 하부에 다시 장착하고요. 여기서 배기파트까지 장착된 작업 결과를 보시죠.

 

 

 

 

구석구석 꼼꼼히 작업되어 만족감이 높습니다. 물론 언더코팅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 경우엔 가급적 하는 것이 좋다입니다. 저희 아버지 차량도 부식으로 악명 높은 H사의 구형 싼타페인데 이전에 리프트에 올리면서 봤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부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철판이 아래로 내려 앉으면서 소음까지 발생하고 있었구요. 누유까지 발생하고 있었으니.. 그냥 차량의 상태 좋을 때 혹은 그나마 상태가 나을 때, 그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언더코팅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차량 관련 된 모든 작업이 그렇지만 특히나 언더코팅은 숙련된 작업자와 양심있는 업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작업을 죽 지켜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구요. 그런 관점에서 오늘 방문한 TM모터스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심한 언더코팅 작업에 만족했고, 앞으로 겨울철 하부 부식 걱정없이 안전하게 차를 탈 생각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TM모터스 http://tmmotors.kr


* 본 후기에 등장한 업체는 필자와 관련이 없으며, 업체의 후원없이 자비로 작업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으니 개개인마다의 평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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