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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바일에서 개발한 자체OS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SHW-M410S) 사용후기를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바다OS는 지난 2010년 4월 바다 1.0을 탑재하여 유럽시장에 선보인 웨이브(GT-SS8500)을 시작으로 웨이브2(GT-S8530, SHW-M210S)와 웨이브723, 웨이브525, 웨이브525 쿼티, 웨이브578, 웨이브M, 웨이브Y 등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웨이브2(SHW-M210S:SKT)와 웨이브3(SHW-M410S:SKT, SHW-M410K:KT)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모델은 SKT에서 출시된 웨이브3 SHW-M410S입니다.

 

 

 

 

웨이브3는 올 상반기 출시된 바다 계열의 가장 최신 모델입니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S2 MSM8255T(Scorpion 1.4GHz)와 Adreno 205 GPU가 탑재됐으며, 메모리는 512MB DDR2 SDRAM과 3.1GB의 내장메모리를 갖고 있습니다. 외장메모리는 MicroSDHC 타입으로 최대 32GB까지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는 WVGA(800x480) 해상도의 4.0인치 SUPER AMOLED가 채용되었으며, 후면 500만 화소 전면 3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도 탑재되었습니다. 내수 모델답게 지상파 DMB도 지원합니다.

 

 

소프트웨어 쪽을 살펴보면 바다 2.0을 운영체제로 터치위즈 4.0 UI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터치위즈 4.0은 갤럭시S2에 채용된 삼성전자 고유 UI로 국내에 가장 많이 판매된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계열과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처음 웨이브3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갤럭시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앱 생태계입니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경우 양 OS를 대표하는 어플리케이션 마켓이 활성화되어 다양한 어플이 유통되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OS의 활용성과 경쟁력이 다시금 높아지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OS는 보급율이 미미한 수준이고, 사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는 매력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자체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삼성앱스도 제한적인 수준의 어플리케이션만 등록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구입시 바다폰 선택을 꺼리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바다OS가 안드로이드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에게 차선책 이상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제조사가 특정 OS에 집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예컨데 구글이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에게 라이센스 비용을 요구한다던지 아니면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안드로이드가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경우 자연스럽게 탈출 전략을 마련해놓아야 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바다는 일종의 보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삼성과 인텔의 주도로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OS로 바다가 통합되고 자연스럽게 바다는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졌으나, 최근 열린 IFA2012에서 삼성은 내년 상반기에 바다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바다OS의 독자 생존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입니다.

 

웨이브3의 홈 화면 구성입니다. 앞서 기재한 것처럼 터치위즈 4.0 UI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시리즈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바다가 안드로이드를 따라갔다는 시각보다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UI '터치위즈'를 바다에도 적용했다고 보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실제 터치위즈에서 구현되는 앱 폴더나, 위젯, 잠금화면 등이 유사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사용자 입맛에 맞게 손쉬운 구성이 가능합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면 기본적인 필수 어플들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필수 어플인 카카오톡이 푸쉬 기능을 강화해 최근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었으며, 시중 10개 은행의 뱅킹 어플리케이션이나 명함인식 어플리케이션(캠카드), 내비게이션(T맵), 음원(멜론), 프랭클린 다이어리 등 일반적인 비즈니스용 어플은 다 출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쉬운 점은 바다 1.0에서 지원되던 증시 정보 어플인 유팍스(팍스넷) 어플이 바다 2.0으로 오면서 지원이 중단됐다는 점 정도가 눈에 띕니다.

 

 

그 외에는 사실 게임 어플리케이션인데 게임 콘텐츠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앵그리버드나 아스팔트6 등은 모두 나와있는 상황이며, 그 외에도 니드포스피드:핫퍼슈트, 렛츠골프3, 틴틴의모험, 슬라이스잇, 모던컴뱃3 등 대작 게임들이 나와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인기 있는 SNS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타이니팜, 스머프빌리지, 위룰과 같은 SNS 게임들은 바다 쪽에서 전무한 실정이고, 카카오톡으로 연계된 애니팡, 그래곤 플라이트 같은 게임들도 현재 지원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 점만 유의한다면 사실 게임 쪽에서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확인해줘야 하는 SNS 게임이나 카카오톡 연계 게임은 취향이 맞지 않아서 메인폰인 갤럭시S3에서도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몫입니다. 의외로 바다폰에서는 모던컴뱃3나 아스팔트6, 슬라이스잇, 앵그리버드 정도를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 웨이브 폰의 판매량이나 선호도를 보면 기대치가 매우 낮았지만 지난 3월부터 쭉 사용해 본 결과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 운영체제로써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어서 사실 부팅 속도는 과거 피처폰에 버금갈 정도로 빠릅니다. 그 외에 사용적인 특징은 갤럭시 시리즈와 유사하면서 필수적인 어플과 대작 게임들은 어느 정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 분들이나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합니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고급 라인에 비하면 출고가가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구입가 또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웨이브3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SKT향 SHW-M410S 모델의 경우 기본 어플로 T맵과 멜론이 내장되어 있으나, KT향 SHW-M410K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USIM 변경을 통해서도 내비게이션과 음원 어플 지원이 되지 않으니 가능하면 SKT향 SHW-M410S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해당 기능이 필요없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현재 바다용 내비게이션과 음원 어플이 삼성앱스에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능은 내장 어플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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