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설립된 오스트레일리아의 자동차 회사 홀덴.

 

현재는 캐딜락, 뷰익, 쉐보레, GM대우와 마찬가지로 美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Corporation)에 속해 있다.

 

홀덴은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푸조와 함께 사자를 내세운 앰블럼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홀덴의 앰블럼은 사자가 돌을 굴리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1928년 Rayner Hoff에 의해 고안되었다. 선사시대 당시 사람들이 사자들이 돌을 굴리는 모습을 보고 바퀴를 만들었다는 우화(믿거나 말거나)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이후 1972년 앰블럼이 한차례 개정되고, 1994년 다시 한번 재작업이 이루어져 지금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홀덴 앰블럼의 변화. 좌측부터 1928년, 1972년, 1994년


 

국내에서는 홀덴의 간판 모델인 코모도어, 카프리스 등이 과거 대우자동차의 로얄살롱에서부터 최근 GM대우의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 등으로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홀덴은 오스트레일리아 내수시장에서 자체 개발모델 뿐 아니라 GM의 글로벌 모델들을 홀덴 브랜드로 판매하며 라인업을 완성시켰는데, GM대우의 젠트라, 라세티프리미어, 토스카, 윈스톰 등 생산하는 대부분의 차종이 모두 홀덴 앰블럼을 달고 팔려나가고 있다. GM이 추구하는 글로벌 경영에서 GM대우가 차지하는 위치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GM대우가 GM 내에서 탄탄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이상 자체 브랜드를 가진 독립적인 자동차회사가 아닌 GM의 생산기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올 법 하다.

 

실제로 지난 20일 GM대우는 사명을 한국GM으로, 브랜드를 시보레(쉐보레, Chevrolet)로 바꾸는 것을 공식화했는데, 이는 GM대우가 GM의 간판 브랜드인 시보레의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시보레에서 큰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국내 자동차 역사를 이끌어왔던 대우자동차가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GM 계열에서 살아남은 브랜드 '홀덴'을 소개하는 글을 적자니, 사라지는 브랜드 'GM대우'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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