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인천해경 3005함 특공대 고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치뤄졌습니다.

 

영해를 침범해 우리 어장을 싹쓸이하던 중국 어선의 나포작전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지난 12일순국하셨습니다.

 

함께 나포작전을 벌이다 하복부를 찔리는 부상을 당한이낙훈 순경은인하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무차별 남획으로 자국의 어장이 황폐해지자 수 년 전부터 이미 우리 영해를 침범해 수산자원을 싹쓸이해가고 있는데, 이를 단속하는 해경은 물론 우리 영해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에게도 위협을 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미 지난 2008년에도 목포해경 고 박경조 경위가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배에 오르다 둔기에 맞아 바다로 추락해 순국한지 3년 만입니다.

 

사실 단속에 대비해 출항 때부터 도끼와 해머, 죽창,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해 영해를 넘어와 우리 수산자원을 싹쓸이해가는중국 어선은 해적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우리 정부의 대응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매번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하지만 허울 좋은 외교 문제 운운하면서 눈치 보기 바쁘니 정작 목숨을 걸고 바다를 지키는 해경의 대응은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장한 중국 어선을 상대로 곤봉으로 제압해야 되는 것이 현실이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해양 경찰력으로 강경대응에 나서는 게외교 문제가 될까 두려워서라면 그렇게 중요시하는 외교력이 우리나라에 있긴 한 지 한심할 뿐입니다.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지향해 온굴욕 외교조용한 외교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과 같은 것입니다. 이번 이청호 경사의 순국에 대해 나온 중국 정부의 태도가 이를 증명합니다.

 

중국 인접 국가인 일본, 베트남은 물론이고 하물며 북한까지 영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외교라는게 한 마디로 중국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굴욕 외교이고 실패한 노선이라는 것입니다. MB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사건이 벌어진 지금 떠드는 말은 믿을게 못됩니다. 지난 3년 전에도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말은 수도 없이 해왔으니까요. 앞으로 이 정부가 중국 정부와 영해를 침범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어떤 대응을 취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덧붙여.. 이번 사건에 대해 진보진영의 움직임이 정말 아쉽습니다. 민주당이야 1야당으로써 대응하는 움직임이 보이지만 그 외의 진보진영과 시민단체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이번 사건은 진보냐 보수냐 좌우 이념을 떠나 우리 영해를 유린당하고 해경이 살해당한 국가적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FTA 반대하고, 나꼼수 애청하고 예전에 기자일 할 때에 분명히 진보 입장이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이번 사건 이후 진보진영의 모습이 참 실망스럽습니다.

 

고 이청하 경사님의아내 분과 세 자녀 등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 없는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다 순국하신 고 이청하 경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동료 해경의 표정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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